TFR은 전세계 유명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업체들을 한데 모아 유통시키는 플랫폼 회사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말 그대로 실험실에서 키운 다이아몬드라는 뜻. 기존 인공 다이아몬드와 달리 천연 다이아몬드와 물리·화학·광학적으로 100% 같다. TFR에는 현재 13개국 21개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세계 1위 다이아몬드 기업으로 꼽히는 ‘드비어스’가 만든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업체 ‘라이트박스’부터 전세계 각국의 디자이너 컬렉션이 모였다.
TFR의 창업자 앤소니와 레이는 홍콩 출신이다. 앤소니는 글로벌 컨설팅 그룹에서 10년 넘게 CEO로 일했다. 레이는 디자이너이자 컨설턴트다. 앤소니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에 대해서 2019년쯤 듣게 됐다. 신기술과 보석이 만나 새 시장이 열린 것이 흥미로웠고, 친구 레이에게 전화해 ‘같이 일할래?’라고 물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2019년 11월 TFR을 론칭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작년 80억달러(11조원) 정도. 2030년엔 499억달러(6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100%씩 커지는 셈이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가격. 천연보다 무결점 상태로 생산할 수 있는 데다 가격이 천연의 30~70%까지 저렴하다.
두 번째는 환경. 천연 다이아몬드를 캐낼 때 생기는 환경 오염과 노동력 착취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2021년 세계 최대 보석 기업 ‘판도라’는 천연 다이아몬드 판매를 중단하고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라인을 론칭했고, 프라다도 작년 10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세공한 시리즈를 내놨다.